제 아무리 능력 없는 사람도 정직하게 일한다면 최소한의 인간적 품위는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사람의 능력은 달라도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은 다르지 않다는 걸 잊어선 안 된다. – 김규항

매일 그런 생각을 한다. 하루 하루 벌어 먹으며 힘겹게 살고 있지는 않다 하더라도, 결국 ‘내일’을 모른 채로, 기대할 수 없는 채로 살아가고 있는 것은 어쩌면 이미 사회에 대해서 저항할 능력을 잃어버렸기 때문이 아닐까. 그래서 결국 앞에 나서지 못하고, 뒤에서 욕하고 훈계하고, 늘 엄한데다 용기 남발하며 짐짓 ‘내가 옳다’고 떠드는 알량한 小시민. 뭐. 결국 그것도 나인걸. 소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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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영화를 좋아하고, 여전히 게임과 레고에 빠져있으며, 그래도 책 읽기를 좋아하는 딸바보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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