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로의 짧은 출장동안 대표님과의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하면서 잠깐 다시 우리의 목표가 무엇인가라는 생각을 떠올렸다. 지금까지도 이윤 추구라는 교과서적이며, 실리적인 생각으로 회사를 꾸리지 않았던 분과 그리고, 그 마음을 기억하고 있는 많은 동료들과 함께 지내고 있는 시간들이 젊은 날들을 함께 보내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느끼게 만들어 준다. 좋은 사람들과 즐거운 일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 웃으면서 보낸다는 것이 쉽지 않음을 너무나도 잘 알기 때문에 지인의 말 처럼,

와. 복이다 복

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분명히 시행착오라는 시간이 나에게도, 누군가에게도 있었으리라. 그 시행착오를 주변과 상황으로만 돌릴 것인가, 내 안 깊은 곳에 자리잡고 있는 무의미한 아집 때문은 아닐까도 분명히 고민해 봐야 한다. 3일을 겪어보고, 3개월을 겪어보고, 주변의 모든 것들을 다 파악했다고 믿는 것은 지나친 오만이다.

몇 십년이 되지 않은 회사이지만, 고작 20~30여년을 살았던 사람들이 모여 있다지만, 그들을 감히 판단해서는 안된다. 끈기와 인내를 희망하지는 않지만, 3개월의 생활로 부디 자신의 선택을 정당화하지 않았으면 한다. 자신의 목표와 일치하지 않는다면, ‘버스’에서 곧 내려야 하겠지만, 자신의 목표 자체도 설정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버스’ 행선지와 탑승객들을 운운하기엔 너무 무리한 생각이다.

오늘의 당신의 목표는 어디로, 누구와, 어떻게 가고 있습니까.

+ 동기부여, 다르게 읽기


sigistory

SF 영화를 좋아하고, 여전히 게임과 레고에 빠져있으며, 그래도 책 읽기를 좋아하는 딸바보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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