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회사 동료와 선배님께서 친히 선물해 주신 책들과 함께 이미 구매해 놓은 책들이 책상위에서 쌓여만 간다. 이건 뭐 다른 미디어를 보느라, 책을 손에 들기가 힘들다는 핑계로 한달이고 두달이고 썩고 있는 모양새를 보고 있노라면, 욕심만 부린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며 조급함만 더해 간다.
아티스트 웨이
유비처럼 경영하고 제갈량처럼 마케팅하라
Interactive Design
신화의 세계
평행 우주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습니다
호모 코레아니쿠스
마케팅 거장에게 오늘을 묻다
언젠가 비슷한 독서경향을 갖고 있는 사람들과 몇시간이고 다양한 주제에 관해서 논쟁을 벌이고 있노라면, 이런 지적인 즐거움이 있기 때문에 책을 읽고, 생각을 피력하는구나라며 새삼 책의 소중함을 느끼곤 했는데, 아쉽게도 이젠 점점 그런 자리마저 줄어들고 있다.
#2.
진중권님의 호모 코레아니쿠스를 읽고 있노라면, 글이 주는 아픔을 느끼고 그걸 계기로 반성하고, 고쳐먹어야겠다는 생각을 주는 김규항님의 글들과는 반대로, ‘잘못을 알았으니까 내가 피할래’와 같은 불편한 심정이 든다. 진보나 개혁은 아니더라도 보수는 아니라고 여겼으나, 진중권님의 글은 참 바늘로 콕콕 찌르다가 칼로 스윽 베는 듯한 느낌들이 든다. 물론 맞장구 쳐가며 읽는 부분도 있기는 하지만. 읽기는 읽고 있는데, 저 책에 리뷰를 작성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도.
#3.
살아가는 과정은 결국 ‘나’를 이해시키며, ‘너’와 소통하기 위함이겠지. 그 소통의 넓이와 깊이를 넓고 깊게 만들기 위해서 끝없이 이야기들을 만들어내고, 생각을 공유해 나가는거겠지. 나에게 있어서 소중한 시간들은 바로 그런 시간들. 선선한 바람이 부는 거리에서 따뜻한 차를 마시고, 함께 이해하고 있는 것들을 말하고, 들어주며 오늘을 내일을 그렇게 함께 살아가는 것. 작은 일상에서의 소통이 결국 하루 하루의 나와 너를 만들어가는 아주 사소한 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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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나는 술자리가 길어지는 것을 무척 싫어한다. 육체적으로 나는 간을 해독하는 효소가 부족하다는 의학적이면서 그랬으면 좋겠다는 의식의 반영으로 술 한잔에도 얼굴이 붉어진다.
2018/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