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9일 새벽 2시(한국 시간)에 열린 WWDC에서 아이폰의 새로운 모델인 3GS의 출시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많은 분들의 예상을 깨고(?) 아이폰의 국내 출시는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저도 어제 새벽에 귀가해서 터치로 트위터의 아이폰과 nearby 기능으로 실시간 중계를 지켜봤습니다만, 두근 반 세근 반 기다렸던 소식은 끝내 듣지 못했습니다.

하아... 이게 뭐라고..
하아… 이게 뭐라고..

사실 이미 iPod Touch를 사용하고 있는 입장에서는 아이폰은 그저 전화기의 기능이 가장 큰 메리트임은 분명합니다. (물론 수 많은 새로운 기능들로 무장되어 있는 아이폰이 미국 및 다른 나라에는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이미 Wi-Fi 기능으로 대부분의 활동 반경 내에서 무선 신호를 통해 메일을 주고 받고, 트위터질을 하고, RSS Feed를 읽고, 인터넷 서핑을 하고는 있다지만, 결국 최종적으로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통화’ 기능이 빠져 있다는 것이죠.

현재 제가 아이팟 터치를 쓰는 패턴은 다양한 편입니다. 일부 기능들은 Wi-Fi가 끊기는 곳에서는 조금 서운한 부분이기도 해서 무선인터넷 신호가 잡히지 않으면 살짝 불안한 증세를 보이기도..-_-;; 저 같은 경우에 자주 쓰는 어플들은 이렇습니다.

Music : 뭐 음악 듣기야..

Movie & Drama : 인코딩된(한) 영상들을 출퇴근 또는 짜투리 시간에 관람

Podcast : 미국 계정으로 TED Talk, Discovery Channel, Best of Youtube 등의 영상 관람

Note : 이따금씩 생각나는 아이디어나 중요한 일과를 기록해 두는 나름 Diary

Twitterrfic : 아.. 트위터!

Email(Gmail+회사 메일 계정) : 이게 생각보다 수시로 확인하게 됩니다. 특히 외근일 경우에는 중간에 급하게 피드백을 주어야 하는 경우 또는 체크를 해야하는 경우에는 큰 도움이 됩니다. (아마 이래서 workholic이라는 소리를 또 들을지도..ㅠ.ㅠ)

시계 : 모닝콜 역할!

Byline : 아침에 일어나서 씻으러 가기 전에 켜는 RSS Reader. 약 10분 정도 켜 두면 sync를 하고 지하철이나 이동 중에 간밤의 새로운 주요 뉴스와 feed를 추가해 둔 블로거들의 포스트를 읽을 수 있게 해 줍니다.

지도 : 위치 찾는데 딱이긴 한데, wi-fi가 안되면 난처합니다. 저 같은 길치에게는. 그래서 네이버나 다음 모바일 지도에도 온라인일 때 my spot과 같이 특정 지역을 save해 두는 기능이 좀 절실하죠.

Lexisgoo : 어학용으로 치기에는 조금은 무리가 있는 사전이지만, 모르는 단어 search하거나 문장을 통째로 번역해 줍니다.

네이버 영화 예매 조회 : 단순하게 영화 예매 가능 일자, 시간 정도를 검색

네이버 웹툰 : 일상날개짓의 열혈독자로 감동의 물결을 수시로!ㅎ

이 외에도 잡다구리한 어플들이 많이 있습니다만, 대부분 look이 좋거나 뭔가 희한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이 많긴 합니다만, 자주 쓰이지는 않더군요. 위의 어플들이 대부분 가장 자주 쓰는 어플들입니다. 그래서 아이폰 국내 출시 불발에 대처하는 저의 대안은 에그(EGG)를 통해 아이폰 흉내내기입니다. -_-;;

EGG는 wibro 신호를 wi-fi로 변환해서 쓸 수 있는 무선 공유기 쯤으로 보시면 됩니다. 즉 월 정액을 내고, 아래 요 쪼맨한 단말기를 들고 다니면, 언제 어디서든 아이팟 터치로 무선인터넷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는 이야기죠. (물론 요금제가 별도로 들어갑니다) 아마 아이폰이 국내 출시가 되기 이전에 적용 가능한 최선의 대안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배터리 4시간 뿐이고, 요 녀석을 늘 들고 댕겨야 하고, 결국 아이폰 한큐에 이루어지는 터치+에그+마이크+기타 부속품 등이 늘 따라다녀야 하는 부담은 어쩔 수가 없답니다.

혹 여러분은 아이폰을 목매어 기다리시다가 허탈한 마음에 다른 대안을 마련하신게 있으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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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영화를 좋아하고, 여전히 게임과 레고에 빠져있으며, 그래도 책 읽기를 좋아하는 딸바보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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