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학교 원장과 상담. 1시간여 동안 나는 6시를 넘기도록 애를 집에 데려갈 수 없는 ‘그저 그런 아빠’가 된 것만 같았다. 원장은 중간 중간 친밀감인지 하대인지 모를 반말을 찍찍 해 댔고 그걸 듣고 있노라니 부아가 치밀었다. 하지만 어쩌랴. 나는 애를 6시 넘게까지 맡겨야 하는 그런 아빠인데. 제길슨. 아이와 관계된 그 어떤 누구를 만나더라도 전투모드로 만나야 하나부다. 온갖 장비를 온 몸과 마음에 무장한 채로.

거봐. 내가 그런데 갈 때엔 말리면 안된다고 전에 말했잖아. 오빠가 초장에 말렸네. 말렸어. – 와이프

유치원 보내기 힘들구나. 그냥 잘 놀 수 있는 곳이면 되는데…

@2018년 11월 13일 / D+1,199일

이 카테고리의 시리즈

미숙한 피터팬

조금은 더 엄마와 아빠 같아지겠지…

사진. 액자

매일 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되었다.

사랑이라는 그리고, 나이를 먹는다는

이제는 또 다른 의미에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는 생각

더 자라서, 더 시간이 없어지기 전까지는. 

함께 일상을 늘려 지내는 것

순수하다

이런 순수함을 지켜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일까

변곡점

우리의 고민은 또 다른 언덕 입구에서 서성이고 있다.

44살에 4살과 놀기

고작 2시간을 함께 놀았을 뿐이었다.

다리 하나 건너기

퇴사 4일차


sigistory

SF 영화를 좋아하고, 여전히 게임과 레고에 빠져있으며, 그래도 책 읽기를 좋아하는 딸바보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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