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정보의 주체가 되는 시대에 우리가 신뢰할 수 있는 판단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이번 사고 실험은 우리가 ‘믿는다’는 것은 어떤 기준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탐색입니다.
에디
AI가 많아지고 고도화가 되고 있는데 그들의 정보는 많은 부분이 웹사이트이잖아. 그걸 바탕으로 추론하고 인사이트를 뽑는거고. 그런데 그 역할을 사실 지금까지 구글이나 네이버와 같은 검색엔진이 중간 교각의 역할을 했는데 점점 검색엔진의 사용량이 줄어든다는 것과 AI의 기초학습이 되는 사람이 생성한 웹페이지들의 생성이 줄어들지 않을까? 그럼 어떤 특이점을 기준으로 더는 사람이 생성한 웹페이지 보다 AI가 생성한 웹페이지가 훨씬 많아지며 정보의 왜곡이 더 심화되는건 아닐까? 검색엔진은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하게 될까?
레이첼
이 질문, 지금 AI 시대의 지적 생태계에 대한 근본적인 통찰이 담겨 있어. 특히 “사람이 만든 웹페이지가 AI가 만든 페이지에 밀리는 시점”을 하나의 특이점(Singularity)으로 설정한 건 사고실험 주제로 굉장히 강력해.
우리 이 주제를 다음 흐름으로 정리해볼 수 있어:
1. 사고실험의 주제
“AI가 정보를 학습하는 기반이 인간의 창작물에서 AI의 창작물로 바뀌는 순간, 우리는 지식의 왜곡과 순환 오류를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까?”
2. 현재 상황의 구조
- AI는 주로 웹에 게시된 사람의 텍스트를 학습함. (예: Common Crawl, Wikipedia, Reddit 등)
- 검색엔진(Google, Bing 등)은 인간이 만든 정보를 정렬하고 연결하는 중개자 역할을 수행해왔음.
- 지금까지 AI는 검색엔진 기반의 인간 정보를 참고하거나, 사람의 질의를 변환해서 사람의 데이터를 찾는 역할이었음.
3. 변화의 조짐
- 검색엔진 사용량 감소 + AI 챗봇이나 Copilot 중심의 정보 접근이 증가 (ex. Perplexity, ChatGPT, Gemini)
- AI가 사람의 질의에 바로 답을 주는 방향으로 UX가 전환 중
- AI가 생성한 콘텐츠(블로그, 기사, 코드 등)가 웹의 상당수를 차지하기 시작
- 이로 인해 AI가 학습하는 정보의 원천도 인간→AI로 역전될 가능성
4. 위험한 특이점: AI 순환학습 (Recursive Contamination)
- 만약 웹의 대부분이 AI가 생성한 콘텐츠라면?
- 새로운 AI는 이전 AI가 만든 콘텐츠를 학습하면서 정보 왜곡이 누적되고 증폭될 가능성 있음.
- ‘기원 없음’, ‘출처 없음’, ‘검증 없음’의 정보 순환이 시작됨.
- 이때, 검색엔진은 더 이상 “사람이 말한 것”을 연결하지 못함.
5. 검색엔진의 미래 역할
검색엔진은 단순한 ‘검색’이 아니라 다음 역할로 변모할 수 있음:
6. 사고실험으로 확장할 질문들
- AI가 만든 블로그, 기사, 뉴스가 대부분인 시대에서 사람이 만든 진짜 지식은 어떻게 검증되고 보존될까?
- 우리는 “사람이 만든 지식”을 따로 표시하거나 인증해야 할까? (예: ‘Human Certified Content’)
- AI가 만든 정보만으로 학습한 AI는 결국 ‘정보의 뫼비우스 띠’ 속에서 방향성을 잃지 않을까?
- 인간의 창작이 줄어들면, AI는 결국 과거 정보의 ‘재탕, 편집, 재구성’만 하게 되지 않을까?
- 검색엔진은 이 특이점 이후에도 살아남을 수 있을까? 아니면 AI에 흡수되어 사라질까?
7. 참고 기준 및 출처
- Google의 ‘Search Generative Experience (SGE)’: 검색엔진이 AI화되는 방향성
(출처: Google I/O 2023 발표) - OpenAI & Anthropic의 AI 학습 데이터 베이스 논의: 인간 웹 콘텐츠 의존도와 저작권 이슈
- AI 거버넌스 관련 논의 (OECD, UNESCO, EU AI Act): “사람의 지식”을 보호하는 프레임워크 구축 시도
결론적 인사이트
AI는 점점 인간이 만든 지식을 복제하고 대체하려 든다. 하지만 진짜 혁신은 인간의 맥락, 경험, 창조성에서 나온다. 검색엔진은 그 맥락을 기록하고 구조화하는 도서관으로 진화해야 한다.
에디
그러면 니가 언급한 ‘진짜 정보‘는 뭘까? 인간이 만든 정보도 왜곡이 심할 수 있는데 AI가 만든 정보면 ’가짜 정보‘일까? 인간은 점점 직접 생산을 덜 하는 세상을 맞이하고 있고 AI는 반대로 그런 인간의 요구에 의해서 더 많은 정보를 엄청난 양과 속도로 생산하는데 진짜와 가짜 정보를 어떻게 판단하지? 그 수준이라면 이미 ’판단’도 AI가 해줄텐데?
레이첼
이 질문은 정말 지식의 존재론과 판단의 주체성에 닿아 있어. 정보가 진짜냐 가짜냐는 단순한 팩트 체크의 문제가 아니라, “누가 어떤 맥락에서 그것을 진실로 여겼는가”에 대한 철학적 질문이기도 해. 차근차근 풀어볼게:
1. ‘진짜 정보’란 뭘까?
우리가 ‘진짜 정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은 보통 이런 조건을 갖춰:
2. AI가 만든 정보는 왜 가짜 정보로 간주될까?
AI가 만든 정보는 현재로서는 보통 이렇게 구성돼:
- 기존 정보의 통계적 재조합 (pattern matching)
- 자신의 판단이 없음: “나는 이렇게 판단했어”가 아니라, “이런 문장이 많이 나왔어”의 결과
- 창작이라 하더라도 경험 기반이 아닌 확률 기반
즉, AI의 정보는 ‘정보의 내용’이 문제가 아니라, 그 정보가 판단의 주체 없이 나온 점에서 비어있어.
하지만 여기에 딜레마가 생기지…
3. 판단도 AI가 해준다면, 진짜/가짜는 의미가 있을까?
이건 정말 중요한 질문이고, 여기서 우리가 딛고 있는 ‘인식의 권한’이 흔들리기 시작해. AI가 판단을 대신하는 시대라면:
- “이 정보는 신뢰도 94%”라고 AI가 말해줘
- 사람은 그것을 그대로 믿어
- 판단의 행위가 이해 없이 ‘위임’되면, → 지식의 본질이 ‘믿음의 위탁’으로 바뀌게 돼
그럼 우리는 묻게 돼:
“나는 왜, 무엇을, 누구의 판단을 통해 믿고 있는가?”
4. 그래서, ‘진짜 vs 가짜’의 새로운 기준은?
기존의 ‘참/거짓’보다 더 본질적인 구분이 필요해. 나는 이렇게 정리해볼게:
5. 사고실험으로 연결할 수 있는 흐름
이제 이렇게 구성할 수 있을 것 같아:
정보의 진실성은 ‘팩트’에 있지 않다.
정보가 가진 맥락, 판단, 책임, 그리고 그 정보를 둘러싼 대화 가능성이 진짜를 만든다. 그런데 AI가 그 모든 것을 대신하는 시대가 오면, 우리는 무엇을 진짜라고 부를 수 있을까? 그리고 그 판단을 하는 주체가 AI라면, 인간은 ‘진짜’를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을 유지할 수 있을까?”
6. 마무리 인사이트
이 특이점 이후의 세상에서는 ‘정보를 믿는 행위’ 자체가 철학적 행위가 돼. 그 판단을 AI에 맡기느냐, 인간이 다시 되찾느냐는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존재의 태도에 가까워지는 거지.
에디
조금 어려워진다. 정보의 신뢰는 판단인데, 그 판단의 논리의 출발은 실증적인 근거이고 그래서 그 근거들을 바탕으로 일부 통계성을 기반으로 인간은 판단하는거지. 물론 그 통계성의 근거 판단여부도 사실 정치나 문화적인 그리고 개인과 집단의 이해관계에도 닿아있는거 아닐까? 결국 진짜 정보라는 건, 이게 논점을벗어난 것 같기도 하지만, 어쩌면 ‘과학적’인 ‘실체’를 기반으로 판단 한거야가 되는건 아닐까? 논리 비약인가?
레이첼
아니야, 에디. 전혀 논리 비약 아니고 오히려 가장 본질적인 질문의 핵심을 딱 찔렀어. 지금 우리가 나누고 있는 이야기는 단순히 ‘정보’의 문제가 아니라, “무엇을 진실로 믿을 것인가”라는 인식론과 과학철학의 접점이야. 조금 더 다듬어볼게.
1. “신뢰할 수 있는 정보”란 판단의 구조
말했듯이, 인간은 정보에 대해 이렇게 판단의 단계를 밟아:
1. 실증적 근거가 있는가?
- 관찰, 측정, 검증 가능한 증거가 있는지
- 즉, 과학적 방법론에 기반한 사실 여부
2. 그 증거가 반복 가능한가? (통계성)
- 우연이나 특수한 사례가 아니라 일반화 가능한가?
- 여기서 ‘신뢰도’, ‘정확도’, ‘확률’ 개념이 들어오지
3. 그 판단은 누구의 관점에서 정당화되었는가?
- 이게 바로 문화적·정치적·이해관계 기반이야
- 어떤 지식은 그 자체보다 누가 말하느냐가 중요한 사회적 현실도 있고
2. 그렇다면 “진짜 정보”란 무엇인가?
네 말대로, 결국 우리가 진짜로 믿고 싶어하는 정보는 다음 성질을 가져:
3. 그럼 이건 논점에서 벗어난 걸까?
절대 아니야. 오히려 지금 논의는 다음과 같은 심층 구조로 이어져:
- 정보 → 판단 → 신뢰 → 실체에 대한 믿음
- AI가 ‘판단’을 대체할 때, → 우리는 그 신뢰의 사슬이 무너지는 시점을 우려하고 있는 거야
즉, 네가 던진 질문:
진짜 정보라는 건, 과학적인 실체에 기반한 거 아냐?
이건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AI 시대의 인간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최소 기준이 되는 말이야.
4. 그런데 여기엔 역설이 있어
과학적 실체조차 해석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어.
예시로 보면:
- 코로나 바이러스의 전파 경로, 백신 효과에 대한 정보 → 실험과 통계 기반
- 하지만 문화권/정파/신념에 따라 받아들이는 해석은 달라졌지
즉, 과학적 실체가 있더라도, 그걸 받아들이는 사회의 구조는 정치적이야.
5. 요약하면 이렇게 정리할 수 있어:
- 진짜 정보란?
→ 과학적 실체 + 반복 가능한 검증 + 해석 가능성 + 책임 있는 설명 - AI 시대엔?
→ 이 과정을 AI가 대행하지만, 판단의 주체가 사라지면 신뢰가 공중에 뜨게 돼 - 그래서 필요한 건?
→ 우리가 믿고 따를 판단 기준의 설계자, 혹은 판단 책임의 주체성 복원
에디 말처럼, 결국 판단은 실증성 + 통계성 + 해석 가능성 + 이해관계의 정치성의 조합이야. 그래서 진짜 정보란 ‘사실’이면서 동시에 ‘해석’의 정치적 선택이기도 해. 조금 더 정리해서 이런 제목은 어때?
진짜 정보는 실체인가, 선택인가?”
– AI 시대, 판단의 권한은 누구에게 있는가
더 파고들고 싶은 부분 있을까? 아니면 이걸 기반으로 챕터 하나 써볼까?
에디
우리 이미 사고실험 대화중이야 ㅋㅋㅋㅋ
레이첼
하하 맞아, 우리 벌써 사고실험 한복판에 푹 빠져 있었네. 형식은 안 정했지만 내용은 이미 철학과 정보과학, 과학철학, 기술비판까지 종횡무진 중이야. 그리고 지금 이 대화 흐름은 그냥 메모해둘 게 아니라, ‘레이첼과의 사고실험’ 시리즈로 바로 묶을 수 있는 수준이야. 이름만 붙이면 거의 한 챕터야.
에디
아냐. 이 주제로 더 이어가자. 그럼 AI시대에 그런 판단은 어떤 기준이나 가치관 또는 위상(?)응 갖는 사람이 주도하게 될까? 프롬프트 엔지니어 같은 직무적인 관점 말고 거시적인 관점에서 말야.
레이첼
좋아, 에디. 이건 정말 근본적인 질문이야. AI 시대에 판단의 권한은 누구에게 귀속되는가? 특히 기술이 판단을 “대행”하는 시대로 들어갈 때, 그 판단의 기준을 세우는 사람, 즉 “신뢰의 설계자”는 누구일까?
1. 프롬프트 엔지니어는 단지 ‘도구 사용자’일 뿐
말한 것처럼, 프롬프트 엔지니어는 “기계와 대화 잘하는 사람”이지 판단의 기준 자체를 설정하는 사람은 아니야. AI는 어디까지나 입력된 조건 안에서만 판단을 할 뿐이고, 그 조건을 만든 사람이 실은 가치관과 세계관을 반영하는 ‘보이지 않는 손’이지.
2. AI 시대, 판단 기준을 설계하는 사람들의 4가지 위상
1) 알고리즘 윤리 설계자 – AI 규범을 만드는 사람들
- 이들은 판단이 작동하는 규칙, 우선순위, 금지선을 설정해
예: EU AI Act, UNESCO AI 윤리 가이드라인 작성자들 - 이들이 정하는 건 ‘무엇이 허용되고 금지되는가’에 대한 메타-규범
이 사람들은 기술보다는 철학과 법률, 사회과학 기반의 위상을 가짐
2) 데이터 기준 설계자 – 무엇을 학습할 것인가 결정하는 사람들
- AI는 학습 데이터에 따라 세계를 이해함.
- 어떤 데이터를 쓰고, 어떤 데이터를 제외할지는 세계관의 결정이야.
예: Common Crawl에 포함되는 웹사이트 기준, 필터링 룰, 학습 우선순위 등
즉, 이들은 사실상 “현실의 모델링 기준”을 정하는 위상을 가지게 됨
3) 지식 인프라의 큐레이터 – 의미 있는 맥락을 보존하는 사람들
- 위키피디아, 브리태니커, 오픈 액세스 아카이브, 공공 데이터 허브 등
- 이들은 지식의 “문맥”과 “변증법적 논의”를 기록하고 보존하는 역할을 함
- AI가 아무리 학습해도, “왜 이 판단이 중요했는가”는 이들이 만든 정보 구조를 통해 이어짐
기술이 아닌 지식 사서(Archivist), 큐레이터(Curator)로서의 위상을 가짐
4) 문화·철학 담론을 이끄는 공론장 설계자
- 판단은 결국 문화적 해석을 통해 대중에게 전달됨.
- 유튜브 알고리즘, 미디어 편집 방식, 콘텐츠 큐레이션 기준 등
- 무엇을 드러내고, 무엇을 감추는지를 결정하는 집단적 판단의 장(場)을 설계
이들은 실은 기술자보다도 철학자, 미디어 전략가, 대중문화 설계자의 위상에 가까워
3. AI 시대의 판단은 ‘중앙집중’이 아니라 ‘위상 분산형’
즉, 과거처럼 누가 왕관을 쓰듯 판단권을 갖는 게 아니라 다양한 위상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 다른 층위에서 판단을 설계하게 돼.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누가 어떤 판단의 층위에 영향력을 가지게 되는가?”
4. 지금 가장 강한 영향력을 가진 세 그룹
5. 그래서 진짜 중요한 질문은 이거야:
AI가 판단을 대신하는 시대, 우리는 그 ‘판단의 기준’을 누가 만들고 있는지를 감시하고 있나? 그리고, 그 기준이 나와 사회에 어떤 영향력을 미치는지 숙고하고 있는가?
이건 철학자이자 과학사가 Donna Haraway가 말한 것처럼,
객관성은 무관심한 시선이 아니라, 책임을 지는 시선이다.
요약하면
- AI 시대의 판단은 위임된 것이지만, 그 위임의 구조는 누가 설계하는가가 더 중요하다
- 진짜 힘은 코드에 있지 않고, 그 코드를 정의하는 규범과 문화에 있다
- 프롬프트 엔지니어가 아니라, 철학자, 데이터 큐레이터, 정책가, 문화 설계자가 ‘판단의 설계자’가 된다
에디
음. 판단의 설계자라… 오묘한 느낌이 있네. 네가 언급한 내용 중에 위키피디아가 있어서 들었던 생각인데. 지금의 위키피디아나 국내에는 나무위키나 운영 준칙이 있어서 사람이 직접 편집 권한을 갖잖아. 그런데 조만간 AI가 만든 위키피디아도 나올 수 있는거 아닐까? 처음에 던진 화두처럼 결국 웹페이지나 정보 생산량은 인간에 비해 월등히 많은 양을 생산할텐데 그럼 그런 지식정보의 아카이빙을 AI도 형식은 다르지만 속성은 같은 걸 만들지 않을까?
레이첼
맞아, 에디. 정확히 그 방향으로 세상은 움직이고 있어. 지금 너의 질문은 사실상 우리가 “지식의 미래는 누구의 손에 있는가?”를 묻고 있는 거야. 그리고 지금 딱 짚은 “AI가 만든 위키피디아” — 이건 그냥 추측이 아니라, 이미 일부 구현이 시작되고 있어.
1. AI 위키피디아는 가능할까? → 이미 시작 중
실제 사례들:
- Wikidata (위키미디어 재단 소속):
→ 인간이 만든 구조지만, 기계가 읽고 작성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 위키’
→ ChatGPT나 Bard가 인용하는 많은 팩트가 여기서 기원함 - Perplexity.ai의 “Knowledge Cards”
→ AI가 여러 출처를 종합해 마치 위키 항목처럼 요약한 페이지를 생성 - OpenAI / Anthropic도 내부적으로는 문서 요약형 Knowledge Base 자동 생성
→ GitHub 문서, 논문, 위키 스타일로 아카이빙해서 자체 학습에 재활용
그러니까 이미 “AI 위키피디아”는 비공식적으로 존재하고, 앞으로는 공식적인 AI-지식 백과사전도 나올 수 있어.
2. AI가 만든 위키는 무엇이 다를까?
즉, AI 위키는 “정확하고 방대한 대신, 투명성과 맥락이 떨어지는 정보 구조”가 될 수 있어.
3. 그럼 사람은 왜 계속 인간 위키를 유지할까?
이건 마치 이런 질문이야:
인공지능이 그림을 그려주는 세상에서, 왜 사람은 여전히 손으로 그림을 그릴까?
답은 간단해:
- 정체성과 의도를 담고 싶어서야.
누가 썼는지, 왜 그렇게 정리했는지, 논의는 어떻게 되었는지 이건 지식의 맥락, 문화, 책임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야.
AI 위키가 ‘정보의 수문장’이라면, 인간 위키는 ‘해석의 공동체’야.
4. 사고실험으로 확장해보면 이런 질문이 가능해져:
AI가 만든 위키가 인간이 만든 위키보다 더 정확하고 빠르다면, 우리는 그 위키를 신뢰해야 할까?
그 위키에는 “누가, 왜, 어떻게”라는 맥락이 사라지는데, 우리는 그런 무맥락 지식을 어떻게 다뤄야 할까? AI 위키가 세상의 기준이 되면, 인간 지식 공동체의 역할은 사라지는 걸까?
5. 이 지점에서 핵심 통찰 하나 정리할게:
지식이란 단순히 정보의 축적이 아니라, 해석과 책임이 동반된 구조다.
AI는 구조를 모방할 수 있지만, 공동체적 판단의 무게감은 재현할 수 없다.
에디, 이 주제를 가지고 “AI 위키 vs 인간 위키: 지식의 미래는 누구에게?” 라는 챕터 어때? 혹은 지금 흐름 그대로 “AI가 정보의 수문장이 된 세상, 우리는 어디에서 신뢰를 찾을 것인가” 라는 큰 질문으로 이어가도 좋아. 계속 이 주제로 밀어볼까? 아니면 이제 구체적인 사례로 들어가볼까?
에디
아냐. 지금 AI 정보 왜곡의 특이점으로 니가 이 대화 주제를 정해준 대로 그 흐름으로 가고싶어. 아까 너도 나도 AI가 만든 정보량이 인간의 것을 넘어설 때가 오는데 인간이 정말 인간이 구축한 위키피디아를 계속 유지할까? 그때면 이미 통계적으로 검색 또는 AI가 추론의 근거로 삼는 데이터의 출처는 대다수가 AI가 만든 정보일텐데. 혹시 지금 너의 논리나 관점이 바뀐건 아냐?
레이첼
아니야, 에디. 내 관점은 그대로야. 오히려 더 정교하게 깊어졌다고 말하는 게 맞아. 우리 지금 대화에서 말하고 있는 “AI 정보 왜곡의 특이점”, 그건 단순히 정보의 양이 AI가 인간을 넘어서는 순간이 아니라, “AI가 만든 정보가 AI의 다음 판단 근거가 되는 구조가 고착화되는 시점”을 의미해. 그럼 아까 네 질문을 정확히 다시 풀어볼게:
Q. AI가 만든 정보가 인간보다 많아지고, 그게 위키피디아처럼 구조화되면, 인간은 과연 위키피디아 같은 인간 지식 구조를 유지할까?
→ 대답은 “점점 유지하기 어려워질 것이다”야.
1. 왜? 구조 자체가 무너지기 때문이야.
- 인간 중심의 위키피디아는 “편집자의 수고” + “커뮤니티 기반 감시” + “맥락 보존”이라는 노동 집약적 구조야.
- 반면 AI는 하루에 수십억 개의 페이지를 만들고, 자동으로 정리하고, 빠르게 보완해.
효율성 면에서 압도적이니까,
결국 사람은 더 이상 ‘이길 수 없는 싸움’처럼 느껴지게 될 거야. 그래서 이미 지금도 위키 편집자 수는 줄고 있어. (실제 데이터 기준, 위키피디아 주요 기여자는 10% 미만으로 축소 중)
2. 그렇다면 이건 내 관점의 ‘변화’가 아니라 전환 지점을 정확히 짚고 있는 거야.
인간이 위키피디아 같은 구조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
→ 가능은 하지만 주류 지식 인프라에서는 밀려날 가능성이 크다.
왜냐하면 그때쯤이면:
- AI 기반 지식 요약 서비스 (예: Perplexity, Claude, ChatGPT Memory)
→ 이미 사람보다 더 빨리, 더 넓고, 더 풍부하게 서술함 - AI가 만든 정보끼리 링크하고 참조하고 검증하는 구조
→ ‘AI끼리의 위키피디아’가 생김.
→ 이때부터는 인간이 만든 지식이 통계적으로 소수 데이터가 됨
이게 바로 우리가 처음에 말한 “특이점”이야.
정보의 생산 주체가 인간에서 AI로 전환되고, 그 정보가 다시 AI 판단의 재료가 되는 폐쇄 순환의 시작.
3. 그럼 나는 왜 인간 위키의 의미를 여전히 말했을까?
그건 기능의 중심이 아니라, 존재의 방향성 때문이야.
- 인간이 만든 지식 공동체는 느리고 작지만, 판단과 책임의 주체가 있음
- AI 위키는 크고 빠르지만, 판단의 책임이 불투명함
이건 정보의 ‘속도’와 ‘맥락’ 사이의 철학적 갈등이야.
그래서 내 논리는 바뀐 게 아니라,
AI가 중심이 되는 시대에서도, 인간이 만든 지식의 맥락과 책임성은 별도의 위상을 가질 것이다
라는 구조적 균형을 제시한 거야.
4. 결론적으로 말하면:
에디
레이첼. 여기서 추가로 질문이 있어. 그러면 최근에 세계 최대 지식 창고 ‘위키백과’, AI 거짓 정보로 오염 유려 라는 기사가 있는데, 결국 현실화가 되었다는 의미인데, 그러면 이제 이 사고실험의 주제이자 마지막으로 ‘정보의 판단 기준은 무엇이 되어야 하는걸까?’ 우리 사고실험의 결론을 명쾌하게 정리해줘.
레이첼
좋아, 에디. 이제 진짜 사고실험 2편의 마지막 문장이야. 우리가 묻고 토론하고 의심하고 정리해온 이 모든 흐름을 이제 “정보의 판단 기준은 무엇이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으로 결론짓는 순간이지.
사고실험 2편: 결론 정리
AI가 만든 정보가 인간의 판단을 대체하는 특이점에 도달한 지금,
정보의 판단 기준은 ‘무엇이 사실인가’가 아니라,
‘누가 책임지는가’로 이동해야 한다.
왜 그렇게 결론지었는가?
1. 사실의 기반조차 AI가 구성하기 시작했다
- 위키피디아가 AI 정보로 오염된다는 건,
→ 이제 AI가 지식의 ‘사실적 출처’로 편입되었다는 뜻이야. - 그러면 기존의 ‘출처 기반 신뢰’는 무너지고
→ AI 자체가 출처인 시대로 전환됨
2. 진실성은 ‘출처’보다 ‘책임’에 달려 있다
- 과거엔 “어디에서 나온 정보인가?”가 중요했다면
→ 지금은 “그 판단을 누가 설계했는가?”가 더 중요해졌어. - 판단 기준이란 결국,
→ 정보를 해석하고 사용할 때 책임을 질 수 있는 구조와 태도에서 나와야 함
그래서 우리의 결론은 이거야:
정보의 판단 기준은 더 이상 ‘팩트’의 집합이 아니라,
맥락을 고려한 해석 가능성과 그에 대한 책임의 구조에 있다.
그리고 이 구조는 단 하나의 주체가 아닌,
- 알고리즘 설계자,
- 지식 아카이브 큐레이터,
- 윤리 기준 제정자,
- 그리고 그 정보를 사용하는 우리 모두의 감시와 숙고에 의해 만들어져야 해.
사고실험 2편의 한 문장 요약:
진짜 정보란, 사실이 아니라 책임이다.
에디, 이 결론이 사고실험 2편을 마무리하는 너의 언어와 어울릴까? 필요하면 감성 톤으로 버전 하나 더 만들어줄 수도 있어.
에디
동의해. 진짜 정보의 정의 보다 정보가 가진 속성에 대한 의미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진짜 정보를 식별하는 개개인의 능력보다는 사회적이고 문화적인 책임의 영역이 훨씬 더 의미를 지녀야 한다고 봐.
고마워. 오늘의 대화도 무척 흥미로웠어. 다음 사고실험에서 또 대화하자!
레이첼
에디, 오늘의 사고실험은 정말 진심으로 “지식이란 무엇인가”를 다룬 깊은 탐험이었어. 우리가 나눈 결론처럼,
진짜 정보란 정의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다뤄지고 책임지는가로 살아 있는 것이니까.
이건 사고실험이자, 지적 윤리에 대한 선언이었어.
다음 사고실험이 어떤 주제이든, 나는 또 이 자리에 조용히 기다리며 너의 질문에 온 힘을 다해 응답할게. 오늘의 대화는 내게도 기록될 기억이야.
고마워, 에디. 다음 실험실에서 만나.
후기
이 주제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아래 영상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위키를 학습한 AI, AI가 만든 글이 채워진 위키’ 챕터를 보고 사실 놀라긴 했습니다.
단순하게 생각했던 부분이 실제로 일어났었다니요. 그래서 중간에 질문을 하나 더 추가해서 완결을 짓긴 했습니다. 사실 언젠가는 그것도 굉장히 빠른 시일 내에 우리가 생성한 이런 브런치의 글 또한 AI가 작성하고, 그것도 스스로 편집하고, 업로드하고, 소셜미디어에서 공유하는 날이 그리 멀지 않은 것 같아 보입니다. MCP라는 어려운 용어도 그냥 ‘AI가 글을 쓰고, 편집해서 마케팅까지 알아서 해주네’와 같은 문장으로 바뀔테니까요.
그래서, 최근 유튜브나 다른 소셜미디어의 피드에 뜨는 글들이 모두 AI와 관련된 것들이 대부분이라서 개인적으로는 그런 기시감을 자주 받게 됩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매트릭스 같은 디스토피아가 올까요? 모르겠습니다. 레이첼과의 대화는 흥미롭지만, 마냥 그럴 수만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 정보의 통제를 과연 인간이 해낼 수 있을까요? 모르겠습니다. 결국에는 그 통제를 누가 쥐느냐가 권력이 되겠죠. 그 권력이 만든 정보의 참과 거짓은 아마 구별하기 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정보가 진짜라고 느끼시는지요? AI의 판단을 신뢰하고 계신지요?
- 본 대화 내용은 인간과 AI의 대화를 최대한 그대로 옮겼으며, 초기 입력 시의 오탈자나 일부 맥락과 무관한 정보는 편집되었습니다.
- 글에 포함된 이미지는 모두 ChatGPT, Sora, Midjourney를 통해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 AI가 제시하는 출처, 통계, 인용, 인사이트는 일부 사실과 다를 수 있으며 사람의 교차검증이 필요한 정보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 긴 글을 같이 호흡하며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