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게 다가 아니더라.

출근길에 라디오를 듣다가, 연애사와 관련된 농담이 나왔는데 문득 사랑이라는 단어가 이제는 참 많이도 다르게 느껴지고 있다고 생각. 종류라고 표현해야할지는 모르겠지만,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에서 출발해서 남녀간의 사랑, 이성을 떠난 사람에 대한 사랑 등 많다면 많은 관계속에서 살고 있는데, 그 사랑이라는 단어가 주는 가치관도 참 많이 바뀌었다는 생각.

근데. 뭐하니…

특히나 아이를 보면서 매일 보고 있는데도 보고싶고, 무언가를 더 해주고 싶고, 앞으로 이 녀석이 만나게 될 세상에 대한 걱정과 기대를 품으면서 우리들의 부모님들이 이런 생각으로 우리를 사랑 하면서 살아 오셨구나 라는 생각.

좋아한다고 하고, 사랑한다고 하고, 결혼을 하게 되고, 아이를 갖고, 함께 키우게 되면서 또 달라진 와이프와의 사랑. 와이프나 남편에 대한 사랑을 ‘의리’라고 표현하는 것을 싫어하지만, 그 말 속에 담긴 다양한 경험들을 공감하게 되니 이제는 또 다른 의미에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는 생각. (그래도 의리는 별루야)

그렇게 되니, 이제 내가 바라보는 부모님에 대한 사랑에 대한 생각도 역시 바뀌어서 이제는 바라만 보는 사랑이 아니라, 염려하게 되는 사랑이 되고 있다는 생각.

나이를 먹는다는 건, 결국 숱한 삶의 궤적을 오롯이 생각의 주름으로 새기며 여전히 사랑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생각.

@2017년 1월 25일 / D+54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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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영화를 좋아하고, 여전히 게임과 레고에 빠져있으며, 그래도 책 읽기를 좋아하는 딸바보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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