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초, 모 기관의 프로젝트 제안서를 써야하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기존 사이트를 리뉴얼하면서 무언가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한 때였다. 채용과 관련된 서비스이므로 채용에 대한 기본 서비스를 가져가야 했고, 타겟들의 활동영역을 지정하여 그 안에서의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부분이 issue로 남게 되었다.
제안서상에는 해당 분야의 특정 전문가들이 쓸 수 있는 블로그와 전문가들의 활동 내역, 즉 포트폴리오를 담은 가칭 ‘포폴블로그’를 기획했었다. 블로그가 가지고 있는 표면적인 부분만을 차용하지 않고, 웹사이트 표준화를 통해서 포스팅, 댓글, 트랙백을 제공하고, 무엇보다 특정 전문가의 포트폴리오들을 RSS로 받을 수 있도록 콘텐츠와 기능들을 구현하기로 제안을 했었다.
그로부터 3개월 뒤, 현재…
오늘 비슷한 개념을 가진 서비스에 대한 업무제휴가 이루어졌다는 기사가 났다.
+ 요즘엔-커리어블로그 제휴
국내 웹2.0 개인화 사이트의 유망주인 요즘엔(www.yozmn.com/)이 취업포털 최초로 블로그를 오픈한 스카우트(www.scout.co.kr/)의 커리어블로그(www.careerblog.co.kr/)와 제휴를 맺었다고 15일 밝혔다.
커리어 블로그는 취업활동과 경력관리를 위한 새로운 트렌드에 발맞춘 취업전문 블로그로 직장인과 구직자들의 커리어 개발 및 직업생활 노하우 정보와 일상의 고민, 지식과 경험들을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든 블로그로서 요즘엔과 서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또한, 배너교환 방식도 적용, 커리어블로그는 메타사이트라는 강점을, 요즘엔은 웹2.0을 기반으로 한 ‘개인화 사이트+블로그+RSS리더’의 강점을 이용, 상호간의 교류를 갖을 전망이다.
– 해당 기사 일부 발췌
이미 이 블로그의 포스트를 읽고 있는 분들에게야 블로그에 대한 이슈나 블로그를 조금 더 확장한 개념의 서비스들은 이미 식상한 개념일 가능성이 다분히 높다. 하지만, 여전히 웹2.0과 블로그에 대한 이슈는 비전문가들에게도 생소한 개념이며 특히 사용자에게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서 콘텐츠를 생산하게 하는 방식은 아직도 그렇게 쉬운 영역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어떠한 가능성을 가지고 현실화 하는 작업에 많은 사람들이 뛰어들고 있는 모습이 이젠 자주, 많이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의 제안 내용이 상당히 많은 요구사항들과 협의되지 않은 부분들로 인해 사장되거나 최초 의도와 다르게 왜곡되고 변형되어 아쉬운 부분이 많다. 하나의 아이디어를 생각하는 사람은 동시간대에 수백명, 수천명 어쩌면 수억명이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가능성을 실현하려고 뛰어드느냐, 아니면 아이디어로만 남겨두느냐는 과연 누가 시장을 선점하느냐로 귀결되는 문제로 이어진다.
– 문득 기사를 보다가 아무도 신경안쓰는데 혼자 아쉬워서..-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