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면 서둘러 가야할 곳이 있고, 저녁이면 서둘러 돌아갈 곳이 있습니다.
웃으며 이야기 나눌 사람들이 있고, 사랑한다고 말해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열아홉의 순수는 아니지만, 서른의 진중한 고민이 있고,
살아온 날들 보다, 앞으로 더 많은 날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행복합니다.
갖지 못한 것에 마음 쓰기 보다, 지금 갖고 있는 것들에 감사하고,
높은 곳에 좁게 사는 사람을 올려다 보기 보다, 낮은 곳에서 넓게 사는 사람들을 존경합니다.
단 한번 뿐인 젊음에 환호하고, 아직도 젊다고 즐거워합니다.
책과 음악을 좋아하고, 그대가 하는 이야기에 귀기울임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행복합니다.
잠깐 기억되는 사람보다 오래오래 두고두고 따뜻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고,
너무 무거워서 다가가기 쉽지 않은 사람 보다,
조금은 가볍게 어깨동무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많은 말을 하기 보다, 별 말이 없더라도
친구의 소주잔에 말 없이 잔을 채워주며, 그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마흔이 되고, 머리가 희끗희끗한 쉰 살이 되더라도,
지금, 바로 오늘 꾸었던 꿈을 기억하면서,
오랜 시간 함께 지내서 행복했던 사람들과 기억들을 떠올리며 살고 싶습니다.
오늘은 괜히 행복하다고 생각되는 날입니다.
그래서, 나는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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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과 경험을 만들고 싶다.
일상들을 조금이라도 나누면 덜 힘들고, 더 즐겁지 않을까. 말 할 수 없어서, 말 할 곳이 없어서, 무엇을 해야할지 몰라서, 섬으로 지내는 혹은 섬인줄도 모르고 살아가는 우리들을 위한 서비스를 만들면 어떨까? 그런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
2016/04/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