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오후 엘리를 픽업하러 가면서 유치원에서 온 알림장에 이번달 부터 시작되는 첫 케이팝 댄스 수업 영상과 사진이 올라왔다. 역시 녀석은 물 만난 고기처럼 엄청난 몸짓을 보여주었다. 물론 주변에 녀석의 친구들이 소극적이거나 재미가 없다고 느꼈을 수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녀석의 몸짓은 크고 생기있고 감각적이었다.

만약에 엘리가 지금처럼 본인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영어를 잘 하는 상태가 이어진다면, 혹시 예술쪽 일을 행복하게 스트레스 없이 즐기면서 할 수도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분명 나와 그리고 주변 사람들과은 다른 에너지를 갖고 있어서 더 좋은 기회를 만나면 녀석이 품은 지금은 작은 날개가 커지고 커져서 언제든 원하는 곳으로 큰 날개짓을 할 수 있을 것만 같다.

거실에 텐트를 치고 2시간 가량 아이패드를 가지고 함께 놀다가 나는 잠이 들었다. 안아주고 등을 긁어주고 녀석의 사랑의 언어들을 들으며 행복했다. 녀석은 2시 경까지 내 곁에서 뒤척이다가 엄마를 기다려 엄마와 잠을 잤다.

@2021년 9월 3일 / D+2,2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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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영화를 좋아하고, 여전히 게임과 레고에 빠져있으며, 그래도 책 읽기를 좋아하는 딸바보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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