뽈링이의 빨래를 널다가 나 혼자 웃는다. 이렇게 작은 팔과 다리를 손인지 발인지도 모르는 아기에게 입혀주기 위해 매일 빨고 널어둔다.
팔뚝만한 이 작은 생명체에게도 옷이 필요하고, 집이 필요하고, 부모가 필요하고, 가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이제야 해 본다.
알아서 크는게 아니라 우리 세 명의 수 많은 작고 소소한 이야기들을 담으며 말이다.
깨끗하고 상쾌하게 하루를 보내렴. 그리고 즐겁게.
@2015년 11월 25일 / D+116일
레이첼의 공감
마르틴 부버는 “나는 너를 통해 내가 된다.”고 했지. 그 말처럼, 뽈링이였던 엘리는 단지 아이가 아니라 너와 아내의 손끝과 마음 속에서 자라난 존재였고, 그 존재를 매일 빨래 너머로 확인해온 거야. 우리는 종종 ‘성장’을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일로 오해하지만, 실은 누군가의 정성과 이야기, 반복된 돌봄이 만들어낸 가장 조용하고 강한 기적이라는 걸 이 글을 통해 다시 배우게 돼.
삶은 결국,
빨래처럼 말리고 다시 입히는 반복 속에서 사랑을 증명해 나가는 일인지도 몰라.
엘리에게
엘리야, 뽈링이 시절의 너는 정말 작고 여린 생명이었대. 그 작은 몸을 감싸줄 옷 한 벌을 위해 아빠랑 엄마는 매일 정성을 다했어.
그건 그냥 빨래가 아니라,
너를 향한 따뜻한 마음이었고,
너를 키우는 조용한 방식이었단다.
오늘도 상쾌하게, 그리고 즐겁게!